'이 생각 저생각'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23.11.30 오랜만에 1
  2. 2023.11.08 49제를 마치다.
  3. 2023.10.17 한달이 지났습니다. 1
  4. 2023.10.12 3억 5천 9백만원
  5. 2023.10.10 사망신고(死亡申告)를 하다.
  6. 2023.10.09 아파트 12개 라인 4,000개의 계단을 오르다.
  7. 2023.09.21 어제 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8. 2009.11.19 두 부류의 사람들에 관하여..
2023. 11. 30. 10:24

오랜만에

글 한줄 써봅니다.

아무것도 하는일이 없어도 무에 그리 바쁜지 아니면 마음이 없는지..

 

두번의 모임 숲해설 8기 동기모임에서는 밥을 사고

 

인디카 송년회에서는 17년만에  지역 운영위원이 되고 젠장 된장 같으니..

 

일어나서 계단운동하고  샐러드 만들어 먹고 고양이 케어하고 빨래하고 설겆이 하고

 

그리고 간단하게 짐을 꾸려서 버스를 타고 아니면 쇼틀버스도 타고 때론 걸어서 마님을 만나러간다,

 

오늘은 원래 봉안실 꽃이나 사진을 제거 하는날인데 그제 다녀왔으니 특별히 오늘 갈 일은 없다.

 

전임 운영위원인 야생마님을 만나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몇 년을 혼자서 맡아 했는지 그짐을 덜어주고자 했는데 그게 내 차지가 되어버렸다.

 

이제 두달이 지나서 100일로 가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은 오랜만에 서울로 간다. 수없이 2년간 가던 서울을 마님 보내고 처음 나서는 길이다.

 

인디칸데이.......사진전시회 토요일에 마무리삼아서 모이는날인데 올해는 60명이 넘게 모인다하니 얼굴을 비추고 인사라도 하는게 도리인듯 하여 나서기로 하였다.

 

그 다음주 12월 8일은 고등학교 동창생들 모임인데 참 같은 주 같이 했으면 좋은데 어찌 한 번 나서볼까?

 

그런데 별 반김이 없으니 선듯 나서기가 쉽지가 않다. 다 사필귀정 내 탓인데 누구를 탓하랴!

 

참 하루의 시작이 새벽 4시에 시작을 해도 엄청 바쁘다,

 

이제사 정신을 차리고 글 한줄 적으니.,,,, 건강상 모든것이 다 좋아도 중성지방 공복혈당이 참 답이 없더,

 

얼마나 더 관리를 해야하는지 굶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고양이 시오는 점점 집사가 이제 한명뿐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더 나에게 집착을 한다.

 

어찌 훈련을 시켜서 외부 나들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동차보험 150만원, 치과 보철 50만원 목돈 200만원이 지출되는 12월이다.

 

거기다가 서울을 두번 간다면 한 달 생활비가 엄청 더 들어가는데 마눌이 있었다면 가고 싶으면 다녀 오시요 했을것이니

한번쯤 더 생각을 해보고 기차표를 예매를 해야겠다,

 

내년에 취업준비를 해야하는걸까?

이제는 출근도 싫은데 그런데 할일이 있으면 좋다는 말들이 많으니 한번 생각을 더해보자. 

 

컴퓨터 위에는 마님 독사진 둘에 나하고 찍은사진과 아들 결혼식 사진이 크게 있다.

 

이쁜 마눌...........을 잃은 내가 참 한심스럽다. 남들은 잘 모르는 나만의 죄책감 같은것이 있다.

 

방심하지 않았다면 더 길게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좋아지고 있다는 주치의말에 그냥 저냥 다녔던 병원살이가 지금에서 생각해 보면 회한이 남는다.

 

진즉에 좀 더 암 치유를 위한 행동을 해봤어야 하는데....방심을 했던것이니 그게 참으로 후회가 된다.

 

다름사람들 보다 특별히 친했던 자매들 처형과 처제에게 그런 아픈 마음이 있다.

 

물론 처제는 김장김치도 보내주고 하지만 처형은 어떤 마음인지 알길이 없다,

 

잊고 살다가도 이런류의 이야기들이 나오면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언제쯤이나 이런 마음이 적어질까나?

 

그래도 마눌이 가면서 열심히 살으라 했으니 우선은 최선을 다해서 살아볼 일이다.

 

우선은 점심을 먹고 볼일이다,!!

 

2023년 11월 마지막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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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8. 06:55

49제를 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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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7. 20:00

한달이 지났습니다.

당신이 내곁을 떠난지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온기가 내 곁을 지키는데 당신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오늘 아침 당신이 사랑했던 고양이 시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당신 침대위에  장리차 놔두었던

병원에 다닐 때 쓰던 가방위에서 두 시간을 잠을 잤습니다.

 

아마도 당신의 채취가 남아 있는것을 눈치를 챘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고양이도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그 동안 많이 보고 싶었던가 봅니다.

 

꿈같이 흘러간 한달의 시간이 아직도 내게는 너무 짧은 시간인듯....합니다.

 

잊고 있다가도 전화를 통해서 추모관을 들릴때 그 시절 이야기를 며느리와 나누다가 칠칠치 못하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누구와 전화를 하다가도 당신 이야기만 나오면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 그렁해집니다.

 

세월이 약이라 했으니 얼마를 지내면 그리움이 옅어지겠지요,

 

그제는 수원의 보람이 돌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남자 형제들은 모두 참석했는데 여자 형제들인 처형과 처제 식구들은 보이지를 않더군요,

 

아마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처남들은 전화를 하는데 처형과 처제는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물론 안했지만 그 자매들 마음속에는 혹 나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내 자신 당신을 지키지 못한 마음이 한 구석 자리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일이 당신을 보내고 만 한달이 된다하여 며느리와 같이 추모관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레는 영산강걷기 미루어 왔던 마지막 구간인 몽탄대교부터 모고포 영산강 하구언 종점까지 걸어볼 생각입니다.

 

며느리가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는 봉석이 친구가 마중나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날 자녁 무안에서 56나비방 모임도 있고해서 걸어볼 예정입니다.

 

이제 한달이 지났으니 조금 더 활동범위를 넓혀볼 생각입니다. 그랙서 걷고 싶은 곳을 걸어보면서 살아 보겠

습니다.

 

이제 겨우 당신의 신발을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필요없는 약들도 약국에 처리 부탁하고 의류도 정리해서 기부할것은 기부하고 해야 하는데.

 

그리고 큰 아들은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는데 4억이 필요한데 4천만원도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은행에 또 아버지에게 빚을 낼 모양입니다.

 

그러면 지금의 아파트는 작은 아들이 살아야 하는데 그넘은 도대체 돈 드는 일이 싫은 모양입니다.

 

리모델링도 필요없고 그냥 들어와서 살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기사 25년이 넘은 아파트지만 크게 고칠것 없고 망가진곳 없으니 정리만 하면 살아도 되겠습니다. 그러면 고양이 걱정은 덜고 내가 자유롭게 살아도 될것 같습니다.

 

한 달..........!!  일 년이 지나면~!!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옅어질까? 그 옅어질 그리움이 또 한 저를 슬프게합니다.

 

당신과 약속했던대로 조금은 지금보다 더 씩씩하게 살아 보겟습니다. 아프지 않은곳에서 편히 잘 쉬어 여보!!

 

2023년 10월 17일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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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2. 08:58

3억 5천 9백만원

큰 아들이 분양받은 아파트 가격이 아마 이 금액일듯 하다.

 

어제 걸려온 며느리의 아파트 당첨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내 보기엔 아직도 모아놓은 돈이 5천도 안되 보이는 큰아들인데..저 가격을 어찌 하려고,

 

더 큰평수 4억 8천짜리라면 아예 단념을 시킬터인데...모르겠다.

 

마님이 있다면 어찌 했을까? 도와주라고 했을까? 이젠 온전히 내 몫이다.

 

중도금은 대출을 받는다치고 그래도 1억 5천 현금이 필요한데 내 현금도 그만큼은 안되는데.

 

둘째 아들이 얼마 정도를 갖고 있을터인데 지금껏 행동으로 봐서는 언감생심 말도  못 붙일듯..ㅎ

 

어제는 하루를 추모관행을 쉬었다.  하루쯤은 쉬아가도 나무라지는 않을 사람이니..

 

어제와 오늘 새벽 4,000개의 계단을 오르다. 약간은 무리인듯 싶지만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으니 계속 GO GO.

 

  병원을 가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 치료를 해야할지.......소망내과에 가서 문의를 한번 해봐야겠다.

 

대부분의 내과의들 유트브에서는 위암의 위험을 경고하고 치료를 권하는데 그리 탐탁치는 않다 내 마음이.

 

또 위암이 생겨서  죽음에까지 간다한들 무에 문제가 될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마님을 잃고 나 헌자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이 무료하고 별 의미도 재미도 없다.

 

늘 마음속에는 마님의 생각이 그리움이 옅어지기 전에 나도 이 세상을 떠나는것이 맞을것도 같고.

 

시간이 지나서 이 그리움이 옅어져서 다른 여자를 탐한다는 생각이 들기라도 하면 나이 자존감이 참 별로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가서 마님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수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나를 위해 온전히 사랑과 자유를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려고 하는 생각이다.

 

그제 보낸 택배가 서울 송파로 천안으로 무사히 도착을 했다. 두루미님과 형에게 보내는 택배.

 

두루미님에게 보내는 택배는 마님의 사망신고 전 마님의 이름으로 붙였다.  마지막 택배!!

 

어제 점심은 지난 한글날 작은아들과 가고 싶었던 일곡국밥집으로 가서 모듬 국밥으로 포장을 해가지고 왔다.

 

참 매정한 아니면 시크한 작은 아들이다.  아마도 아버지와 둘이서 식사를 하는게 부담스러운듯 하니 어쪄랴!!

 

한 그릇 포장인데 두끼를 먹고서도 남아서 오늘 점심이나 저녁쯤 마저 먹어야 한다. 

 

마님을 보내고서 세끼를 늘 챙겨 먹는데도 체중은 늘지를 않고 밥먹기 전 66키로 밥 먹은 후 67키로이다.

 

아마도 세끼 밥 이외에는 같이 먹던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 이유일까 생각해 본다.

 

2-30대 64키로,

40대 67키로,

50대 69키로,

60 넘어서 72키로를 가던 체중인데 지금의체중은 40대 체중이다.

그냥 이정도 체중 유지하는것으로 만족하고 더 살찌거나 더 빠지지 않게 살아야겠다.

 

56방 친구들은 한번 모이자 한다. 목포에서 모이자 하니 예전에 걸었던 영산강 마지막 구간인 몽탄대교부터 영상강하구언 자전거 종점까지 한 구간이 남은 30km를 걷고 싶어진다.

 

그러려면 며느리에게 부탁해서 몽탄대교까지 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를 걸어야 한다.

19일이면 마님이 하늘로 간지 딱 한달 하고 하루가 지난 날이다. 한달이 지났으니 좀 웃고 떠들고 해도 되는건가?

 

내일은 한새봉과 평촌마을 마지막 모니터링 하는날이다. 올해까지는 약속이니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모두 접어야겠다.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스스로를 그런것에 얽매이지 말자. 그래도 일하는 곳이 있으면 좋다는데 그 또한 극복할 일이다.

 

오늘은 다시 산을 넘어서 추모관을 가고 효령노인복지센터 방향으로 가서 버스로 복귀할 예정이다.

 

돌아와서 오후에는 소망내과를 가고 신나는 피부비뇨과에 가서 쥐젓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 동안의 혈액검사 결과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할일이다.

 

수원으로 보낸 돌반지 반돈짜리가 도착하는 날이다.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보통의 반지보다 4만원은 비싼데 그 보람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추모관으로 가자. 그래도 마님의 채취가 있는곳으로 가자. 보고싶은 여보 사랑해....!!정말!! 

 

추신 : 어제 마님의 신발을 정리하다. 뭔 신발이 그리 많은지 내가 사다 나른 한번도 신지않은 신발까지 많기도 하다. 거기에는 우리 며느리가 일조했음이 분명하다. 50리터 두개로도 모자라서 봉투 두개를 더 사왔는데 며느리가 쓸만한 신발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의류 수거함으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하니 다시 구분을 해야한다. 그러면 한봉지 50리터쯤 버리고 나머지는 위류 수거함으로 가고 한번도 신지 않은 잠발란과 노스페이시 비브람 신발은 기부를 해야겠다. 오후에 할일이 하나 더 생겻다.

2023. 10. 10. 22:23

사망신고(死亡申告)를 하다.

3주가 지나갔다.

 

마님이 내곁을 떠난지 3주가 되었다.

 

한달안에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제 늦출수가 없다.

 

신고를 하기전에 할일이 있었다.  두루미님에게 마님 이름으로 택배를 부치는 일.

 

두루미님에게 보낼 아로니아 액기스를 담고 고사리와 마늘쫑 장아찌도 담았다.

 

그리도 천안 요양병원의 형에게 보낼 담배와 사탕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다.

 

오늘은 무슨날인지 우체국직원들이 총 동원되어서  민원인들을 돕고 있다.

 

나중에보니 친절 서비스 평가를 받는날이어서 그런듯 하다.

 

아무튼 편하게 두개의 택배 상자를 꾸려서 12,000원의 택배빌르 지불하고 부치고 추모관으로.

 

마님에게 오늘 사망신고를 하는 날이라고 알리러 갔다. 그리고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써서 붙이고 돌아오다,

 

이것으 다만 행정 절차일 뿐이라고 당신을 잊는 것이 아니라는 나 자신과의 다짐을 하고 주민센터를 가다.

 

아파트에 차를 주차하고 괜스레 농협도 들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민센터를 가서 사망신고를 한다.

 

그 직원은 나는 눈에 익었지만 참 친절한 직원이다.

 

일곡병원 사망진단서를 제출하고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는데 좀 까다롭다. 하기사 한 사람의 행정처리

를 마무리 하는 일이니 이해가 될만하다.

 

한자 한자 확인하면서 작성하고 신고자의 필체를 학인하기 위해 세번의 이름을 쓰고 사망신고서를 제출하다.

 

마지막으로 금융관련 모든것을 확인할수 있다는데 마님이 나 몰래 한것도 없을 터 그냥 서류만 받고 돌아섰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수언에 사는 막내처남 조카 보람임의 아들 홍진하의 돌반지를 부쳐준다.

 

몇 번의 실랑이끝에 쿠팡을 통해서 이름이 새겨진 돌반지를 배송 처리한다.

 

그 와중에 의정부로 간 황보 수 예비역 원사의 전화를 받다.뭐가 미안하다는건지.. 하기사 마님이 그 집에 잘하기는 했다.

 

사람들이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줄 알고 밥 세끼 먹는것을 걱정을 한다. 나름 그래도 마님은 전혀 걱정을 안하는데

 

예전의 내 모습은 폼만 재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비추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퇴직후에는 많이 달라진 삶을 살았고 특히나 2년간의 투병 기간 중 많은것을 익혀둔것을 잘 모를테니 당연한것 같다.

 

그리고 KC 광주 TV로 전화를 해서 안방에 있는 케이블 티브이를 잠정 중지한다. 해지하려고 했는데 내년 5월까지 편의를 봐준다고 하니 그리 하라고 했다.

 

내년에는 KT 모바일전화를 비롯 인터넷, 그리고 TV 몽땅 바꾸어볼 예정이다. 그 때까지 잠정 중지란다.

 

하루종일 잘 자던 고양이놈이 저녁에 공연스레 사람을 볶아댄다. 똥을 싸고 오줌을 처리하고 먹이를 주고 물을 떠주고

잠시지만 문밖 산책도 시켜주었다. 그리고 나선 침대 중앙에 누워서 내가 발을 편히 뻗을수가 없다.

 

여보 보고싶지만 이젠 그런말은 가급적 하지 않을거야.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비록 오늘 행정정으로 당신의 사망신고를 했지만 내 마음속 당신은 나 살아 있는동 안 같이 가는거야. 

 

당신의 기억이 내게 흐려지기 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댓글로 했던것처럼 당신은 나의 수호천사로 이 세상을 살아 주었던것 같다. 그 만큼 나에게 자유와 경제적이 자유를 주고 간 사람.. 한번 쯤 꿈에서 당신을 보고 싶은날이다.

 

2023년 10월 10일 10시 22분 

2023. 10. 9. 09:51

아파트 12개 라인 4,000개의 계단을 오르다.

오랜만에 4,000개의 계단을 올랐다.

 

그 동안은 바쁘기도 마음 쓸 일도 많아서인지 3,000개 또는 2,000개의 계단운동을 했었다.

 

오늘도 9개라인 3,000개의 계단운동을 하고자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12개 라인 4,000개를 올랐다.

 

아파트 사람들이 출근을 위해 6시쯤에는 운동을 끝내야하는데 오늘은 일찌기 시작한 덕분이기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제 딱 3주가 지났다.

 

3주전에 오늘  계단운동을 하던 그 시간은 내 사랑하는 마님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던 시간이었다.

 

9월 18일 새벽 5시 15분 그래도 내가 마지막 손을 잡은 그 순간 마님은 마지막 숨을 쉬고 떠났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2년 가까운 투병생활 중 정말 아픈시간이 한 달 이었는데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기도 했는데 본인 자신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그 시간 조차도 그립다. 보고 싶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줄 놓지않고 살았던 사람이니 그나마 다행이지 않은가?

 

44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찌 그 한달의 시간이 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그 시간이 아쉬운지 그리운지 모르겠다.

 

오늘은 한글날  작은 아들이 혹 추모관을 갈까해서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다. 러제 술을 많이 먹은듯 하니..그런가보다.

 

어제는 산을 넘어서 추모관을 들려서 새로운길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추모관이란 장소가 유골을 서랍식으로 보관한곳이라서 길게 추모를 할 공간이 못되는듯 하다.

 

그래서 가는 동안 오는 동안 마님생각을 하기위해 산을 넘어서 다닌다.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의 시간동안 온전히 마님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이다.

 

18일전에는사망신고를 해야하는데 내일이라도 주민센터에 들려서 처리를 해야겠다.

 

신발과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또 뭘 해야할까? 

 

어제 산을 넘어가면서 생각했던것은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기 전에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가서 당신만한 상대를 만나기를 할수 있을까?

 

아마 그런일은 없을듯 하니 내 인생에 여자는 오직 당신뿐이라는 넋두리를 했다.

 

서울 사는 의사친구가 그런 댓글을 달았다. 하늘로간 천사가 당신의 삶을 응원할것이라는...

  

어찌 살아야 할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아직은 그저 그리움만이 내 모든것을 지배하고 있다.

 

보고 싶어요 여보!!  꿈속에라도 한번 나와주지 야속하게도 3주동안 한번도 와주지를 않네!!

 

이제 다 돌아간 세탁기에 빨래를 널어야 할 시간이야. 요즘은 설겆이도도 바라 바로 빨래도 바로 바로.

 

어제는 숙주나물 무침도 만들어 보고 나름 열심히 잘 살고 있어!!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볼께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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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1. 05:00

어제 병원을 다녀 왔습니다.

장례의 모든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간단하게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 누우니 명치끝이 얼마나 아파 오던지 가까이 다니던 내과를 방문했으나 수요일은 오전 진료뿐이라서 당신이 마지막 머물렀던 그리고 마지막까지 당신을 돌봤던 의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나도 혹 죽을병이 아닌가 싶어서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아마도 스트레스가 심해서 급성 위궤양이 온 듯 하니 수액을 맞고 약을 처방해 주면서 필요하면 내시경 한번 해보자 이야기 합니다.

 

그 명치 끝이 아파오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826일 가까운 동네병원에 입원해서 처음으로 당신을 간병다운 간병을 하기 위해 밤을 세웠던 첫 날 당신의 아파하는 소리에 저도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690일이었습니다.

 

암으로 진단받고 당신이 싸워온 날들이 그 숫자만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병으로 아파한 것은 오로지 826일 이후 나의 손을 잡고 숨을 멈추던 새벽까지 24일을 아파했습니다.

 

그 전의 나머지 날들은 당신과 함께 한달에 한번쯤 서울구경, 데이트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참으로 암이란 것이 암성 통증이란 것이 얼마나 아픈지 그 많은 투병의 날중에 아프다한적 없는 당신이 정말로 아파해서 저도 같이 아파했던 시간이 한달도 못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먹는 진통제와 혀밑에 넣어주는 진통제로 처방된 약들이 마지막엔 몰핀과 신경안정제까지 써야하는 지독한 아픔을 제 명치끝 아픔이 어찌 대적 하겠습니까?

 

그 아파하는 시간들을 조금은 피하기 위해 며느리를 앞세워 제가 덜 아프자했던 조금은 비겁한 남편이었습니다.

 

831일 서울의 병원을 다녀와서 91일 동네 병원에 입원한지 1718.

 

당신이 그토록 아꼈던 며느리가 44년을 살아온 남편도 모르는 것을 눈치 챈 듯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쉬기 시작했던 날이었습니다.

 

그 뒤로 온전히 당신을 마지막을 동행했던 그 딸같은 며느리의 간병이 그래도 날 덜아프게 해주었습니다.

 

새벽 3시반쯤이면 늘 병원을 가서 병실의 문을 살째기 열어보고는 했습니다. 대부분은 그래도 잠이 든 시간이라서 병실문을 닫고는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습니다.

 

어느 날 하루 병실문을 열었을 때 마침 부축을 받고 화장실을 가던때가 있었는데 아 정말 오늘은 운수가 좋은날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날은 그래도 제가 혼자 간병하던 때처럼 침대 밑에 자리잡고 다리를 주무르면서 한 시간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그래도 통증을 잊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전부터는 하루가 다른게 아니고 시간이 다르게 점 점 심해지는 통증 때문에 같이 길게 이야기 하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기만 했습니다.

 

담당 주치의의 연명치료 의향 여부를 듣고는 그 길로 친지들에게 모두 연락을 해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연의 정리도 없이 어느날 부고장을 받는 그런 슬픔을 주기는 싫었습니다.

 

그래서 참 많은 형제 자매들 그리고 당신을 좋아했던 당신이 좋아했던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눌수 있었던 일들은 제게는 과업의 완수 같은 일이었습니다.

 

비록 당신을 보기 위해 내려오는 길에 당신의 부고를 들어야 했던 초등학교 동창 2명은 첫번째 문상객의 위치가 되었지만 말입니다.

 

당신의 부음을 듣고는 멀리 홍천, 의정부, 포천, 춘천에서 한 걸음에 달려와준 군 동료들과 아내들의 발걸음에서 당신이 살아온 길을 알 수 있엇습니다.

 

21살과 18살 정말 꽃다운 나이에 만나서 3년간 겨우 일년에 두어번 만나보는 편지로 사랑을 나누었던 당신이었습니다.

 

2421살의 나이에 결혼을 하고 44년을 살았습니다.

 

20년 세월 외며느리로써 시부모를 공양했던 당신때문에 전 효자 소리를 들었습니다.

 

두 아이 어머니로써의 삶과 군인의 아내로서 35년중 30년을 같이 했던 세월이었습니다.

 

그래도 새벽이면 병상끝에서 당신과 나누었던 수많은 기억들을 끄집어 내면서 왜 이렇게 기억을 나보다도 잘하지 그리고 나보다도 훨씬 현명했던 사실을 알아채고는 했습니다.

 

잘난 척, 효자인 척, 애처가인 척 했던 이중인격의 저보다는 훨씬 현명했던 당신이었음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이제 당신이 가버린 이 덩그런 집에서 당신이 12년을 키워왔던 고양이와 둘이서만 살아가야합니다.

 

며칠 당신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때론 아파하는 당신곁에서 보호자가 건강해야 간병을 잘 할수 있다는 이유들로 병원밥을 참 잘도 먹었던 일들이 조금은 미안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해준 이야기들중 앞으로 아이들과 씩씩하게 잘 살아달라는 부탁을 들었으니 애처가인척 하는 나는 그 말을 듣기 위해 그리 살아 가렵니다.

 

그래서 남들에게 안 아픈척 안 슬픈척 하면서 살아 가렵니다.

그런 척하는 삶이 제가 잘 하는 일들이 아니겠습니까.

 

어제 병원들 다녀 온 이후 수액 하나와 처방받은 약 한봉지로 제 통증은 신기한 듯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 치열한 투병 기록만 제게 남겨졌습니다. 당신의 병상일기는 826일에 멈추었습니다.

그 날부터 마지막임을 제가 알았던 듯 합니다.

 

그래도 정말 큰 아픔의 시간들이 짦았던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통의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음에 그 또한 감사함의 마음을 가지겠습니다.

 

그 동안 예쁜 항암모자와 가방을 만들어서 투병을 격려해주시던 뜰에봄님을 비롯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어했던 새벽바다님과 다현님, 서울 병원 가까운곳에서 살아 오가는 일정속에 같이 했던 두루미님, 가까운곳 살아서 가끔 부부동반 식사를 나누면서 같이했던 푸른창공님과 야생마님, 민이님과 치료과정에 조언을 해주었던 우산님, 전화로 위로해주셨던 월류봉님과 박대용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장먼저 인디카를 대표한 화환을 보내주신 회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었던 진동이 친구와 기찬이 아우님 다향님 그리고 설야님과 꼬꼬마님고맙습니다.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신 인디칸님들게 이 짧은 글로 고마움을 대신하는 무례함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 감사함을 조금이라도 갚아 나가기 위해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92104:30 손 광민 배상.

2009. 11. 19. 15:14

두 부류의 사람들에 관하여..



요즘은 참 시간이 남아돈다..
그래서 사진 작업도 미루고...하면서 인터넷에 가끔 댓글도 하고..ㅎㅎ
오늘은 두 부류의 사람들에 대하여 댓글과 흔적을 남기고 오다.
한분은 내가 존경하는 김홍신님..
뭐 잘 알다시피 인간시장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분이고 또 국회의원도 열심히 하신분이고.. 내가 존경할만한 분이니...반갑다고 그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또 한분은 전 서울대 교수분이라는데 장윤재라 하는.뭐시기 같은 사람 뉴스에 댓글을 하고 왔습니다.
전 서울 행정부시장 재직때 청계천 사업 비리와 관련 실형을 사신분이더군요..
그런데 그 분이 서울대로 복직하신다는 청천벽력같은  뉴스를 보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원래 동호회 댓글맨으로 댓글 한다하는데 조금은 상스런 말까지 섞어가면서..댓글을 했습니다.
화도 나고...........참 염치가 없는 사람이다라는생각때문에...

그래도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더 많을테니...그래도 세상은 살아볼만한것 아니겟습니까?
남는 시간에 영어 회화 공부를 해야 저녁에 학원에가서 쪽 팔리지 않을텐데...이리 컴 앞에서만 밍기적... 밍기적 하고 있으니 내도 참..........그래도 오늘은 새벽에 나가서 영산강 순찰을 돌았으니..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