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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7. 20:00

한달이 지났습니다.

당신이 내곁을 떠난지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의 온기가 내 곁을 지키는데 당신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오늘 아침 당신이 사랑했던 고양이 시오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당신 침대위에  장리차 놔두었던

병원에 다닐 때 쓰던 가방위에서 두 시간을 잠을 잤습니다.

 

아마도 당신의 채취가 남아 있는것을 눈치를 챘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고양이도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그 동안 많이 보고 싶었던가 봅니다.

 

꿈같이 흘러간 한달의 시간이 아직도 내게는 너무 짧은 시간인듯....합니다.

 

잊고 있다가도 전화를 통해서 추모관을 들릴때 그 시절 이야기를 며느리와 나누다가 칠칠치 못하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누구와 전화를 하다가도 당신 이야기만 나오면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 그렁해집니다.

 

세월이 약이라 했으니 얼마를 지내면 그리움이 옅어지겠지요,

 

그제는 수원의 보람이 돌 잔치에 다녀왔습니다. 남자 형제들은 모두 참석했는데 여자 형제들인 처형과 처제 식구들은 보이지를 않더군요,

 

아마도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극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처남들은 전화를 하는데 처형과 처제는 전화를 하지 않습니다.

 

저도 물론 안했지만 그 자매들 마음속에는 혹 나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듭니다.

 

내 자신 당신을 지키지 못한 마음이 한 구석 자리잡고 있으니 말입니다.

 

내일이 당신을 보내고 만 한달이 된다하여 며느리와 같이 추모관을 가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레는 영산강걷기 미루어 왔던 마지막 구간인 몽탄대교부터 모고포 영산강 하구언 종점까지 걸어볼 생각입니다.

 

며느리가 아침에 데려다주고 저녁에는 봉석이 친구가 마중나오기로 하였습니다.

 

그날 자녁 무안에서 56나비방 모임도 있고해서 걸어볼 예정입니다.

 

이제 한달이 지났으니 조금 더 활동범위를 넓혀볼 생각입니다. 그랙서 걷고 싶은 곳을 걸어보면서 살아 보겠

습니다.

 

이제 겨우 당신의 신발을 정리했습니다. 이제는 필요없는 약들도 약국에 처리 부탁하고 의류도 정리해서 기부할것은 기부하고 해야 하는데.

 

그리고 큰 아들은 아파트를 계약하기로 했는데 4억이 필요한데 4천만원도 없는듯 합니다.  그래서 은행에 또 아버지에게 빚을 낼 모양입니다.

 

그러면 지금의 아파트는 작은 아들이 살아야 하는데 그넘은 도대체 돈 드는 일이 싫은 모양입니다.

 

리모델링도 필요없고 그냥 들어와서 살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기사 25년이 넘은 아파트지만 크게 고칠것 없고 망가진곳 없으니 정리만 하면 살아도 되겠습니다. 그러면 고양이 걱정은 덜고 내가 자유롭게 살아도 될것 같습니다.

 

한 달..........!!  일 년이 지나면~!! 

세월이 얼마나 지나면 당신에 대한 그리움이 옅어질까? 그 옅어질 그리움이 또 한 저를 슬프게합니다.

 

당신과 약속했던대로 조금은 지금보다 더 씩씩하게 살아 보겟습니다. 아프지 않은곳에서 편히 잘 쉬어 여보!!

 

2023년 10월 17일 2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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