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08:58

3억 5천 9백만원

큰 아들이 분양받은 아파트 가격이 아마 이 금액일듯 하다.

 

어제 걸려온 며느리의 아파트 당첨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다.

 

내 보기엔 아직도 모아놓은 돈이 5천도 안되 보이는 큰아들인데..저 가격을 어찌 하려고,

 

더 큰평수 4억 8천짜리라면 아예 단념을 시킬터인데...모르겠다.

 

마님이 있다면 어찌 했을까? 도와주라고 했을까? 이젠 온전히 내 몫이다.

 

중도금은 대출을 받는다치고 그래도 1억 5천 현금이 필요한데 내 현금도 그만큼은 안되는데.

 

둘째 아들이 얼마 정도를 갖고 있을터인데 지금껏 행동으로 봐서는 언감생심 말도  못 붙일듯..ㅎ

 

어제는 하루를 추모관행을 쉬었다.  하루쯤은 쉬아가도 나무라지는 않을 사람이니..

 

어제와 오늘 새벽 4,000개의 계단을 오르다. 약간은 무리인듯 싶지만 그리 힘들게 느껴지지 않으니 계속 GO GO.

 

  병원을 가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 치료를 해야할지.......소망내과에 가서 문의를 한번 해봐야겠다.

 

대부분의 내과의들 유트브에서는 위암의 위험을 경고하고 치료를 권하는데 그리 탐탁치는 않다 내 마음이.

 

또 위암이 생겨서  죽음에까지 간다한들 무에 문제가 될것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마님을 잃고 나 헌자서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것이 무료하고 별 의미도 재미도 없다.

 

늘 마음속에는 마님의 생각이 그리움이 옅어지기 전에 나도 이 세상을 떠나는것이 맞을것도 같고.

 

시간이 지나서 이 그리움이 옅어져서 다른 여자를 탐한다는 생각이 들기라도 하면 나이 자존감이 참 별로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가서 마님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수나 있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나를 위해 온전히 사랑과 자유를 줄 사람이 어디에 있으려고 하는 생각이다.

 

그제 보낸 택배가 서울 송파로 천안으로 무사히 도착을 했다. 두루미님과 형에게 보내는 택배.

 

두루미님에게 보내는 택배는 마님의 사망신고 전 마님의 이름으로 붙였다.  마지막 택배!!

 

어제 점심은 지난 한글날 작은아들과 가고 싶었던 일곡국밥집으로 가서 모듬 국밥으로 포장을 해가지고 왔다.

 

참 매정한 아니면 시크한 작은 아들이다.  아마도 아버지와 둘이서 식사를 하는게 부담스러운듯 하니 어쪄랴!!

 

한 그릇 포장인데 두끼를 먹고서도 남아서 오늘 점심이나 저녁쯤 마저 먹어야 한다. 

 

마님을 보내고서 세끼를 늘 챙겨 먹는데도 체중은 늘지를 않고 밥먹기 전 66키로 밥 먹은 후 67키로이다.

 

아마도 세끼 밥 이외에는 같이 먹던 간식을 거의 먹지 않는 이유일까 생각해 본다.

 

2-30대 64키로,

40대 67키로,

50대 69키로,

60 넘어서 72키로를 가던 체중인데 지금의체중은 40대 체중이다.

그냥 이정도 체중 유지하는것으로 만족하고 더 살찌거나 더 빠지지 않게 살아야겠다.

 

56방 친구들은 한번 모이자 한다. 목포에서 모이자 하니 예전에 걸었던 영산강 마지막 구간인 몽탄대교부터 영상강하구언 자전거 종점까지 한 구간이 남은 30km를 걷고 싶어진다.

 

그러려면 며느리에게 부탁해서 몽탄대교까지 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를 걸어야 한다.

19일이면 마님이 하늘로 간지 딱 한달 하고 하루가 지난 날이다. 한달이 지났으니 좀 웃고 떠들고 해도 되는건가?

 

내일은 한새봉과 평촌마을 마지막 모니터링 하는날이다. 올해까지는 약속이니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모두 접어야겠다.

 

 자유롭게 살아야 하는데 스스로를 그런것에 얽매이지 말자. 그래도 일하는 곳이 있으면 좋다는데 그 또한 극복할 일이다.

 

오늘은 다시 산을 넘어서 추모관을 가고 효령노인복지센터 방향으로 가서 버스로 복귀할 예정이다.

 

돌아와서 오후에는 소망내과를 가고 신나는 피부비뇨과에 가서 쥐젓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자.

 

그 동안의 혈액검사 결과지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할일이다.

 

수원으로 보낸 돌반지 반돈짜리가 도착하는 날이다. 마음에 들어야 하는데 보통의 반지보다 4만원은 비싼데 그 보람은 있어야 하지 않은가?

 

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추모관으로 가자. 그래도 마님의 채취가 있는곳으로 가자. 보고싶은 여보 사랑해....!!정말!! 

 

추신 : 어제 마님의 신발을 정리하다. 뭔 신발이 그리 많은지 내가 사다 나른 한번도 신지않은 신발까지 많기도 하다. 거기에는 우리 며느리가 일조했음이 분명하다. 50리터 두개로도 모자라서 봉투 두개를 더 사왔는데 며느리가 쓸만한 신발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의류 수거함으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하니 다시 구분을 해야한다. 그러면 한봉지 50리터쯤 버리고 나머지는 위류 수거함으로 가고 한번도 신지 않은 잠발란과 노스페이시 비브람 신발은 기부를 해야겠다. 오후에 할일이 하나 더 생겻다.

2023. 10. 10. 22:23

사망신고(死亡申告)를 하다.

3주가 지나갔다.

 

마님이 내곁을 떠난지 3주가 되었다.

 

한달안에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제 늦출수가 없다.

 

신고를 하기전에 할일이 있었다.  두루미님에게 마님 이름으로 택배를 부치는 일.

 

두루미님에게 보낼 아로니아 액기스를 담고 고사리와 마늘쫑 장아찌도 담았다.

 

그리도 천안 요양병원의 형에게 보낼 담배와 사탕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다.

 

오늘은 무슨날인지 우체국직원들이 총 동원되어서  민원인들을 돕고 있다.

 

나중에보니 친절 서비스 평가를 받는날이어서 그런듯 하다.

 

아무튼 편하게 두개의 택배 상자를 꾸려서 12,000원의 택배빌르 지불하고 부치고 추모관으로.

 

마님에게 오늘 사망신고를 하는 날이라고 알리러 갔다. 그리고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써서 붙이고 돌아오다,

 

이것으 다만 행정 절차일 뿐이라고 당신을 잊는 것이 아니라는 나 자신과의 다짐을 하고 주민센터를 가다.

 

아파트에 차를 주차하고 괜스레 농협도 들리고 잠시 머뭇거리다가 주민센터를 가서 사망신고를 한다.

 

그 직원은 나는 눈에 익었지만 참 친절한 직원이다.

 

일곡병원 사망진단서를 제출하고 사망신고서를 작성하는데 좀 까다롭다. 하기사 한 사람의 행정처리

를 마무리 하는 일이니 이해가 될만하다.

 

한자 한자 확인하면서 작성하고 신고자의 필체를 학인하기 위해 세번의 이름을 쓰고 사망신고서를 제출하다.

 

마지막으로 금융관련 모든것을 확인할수 있다는데 마님이 나 몰래 한것도 없을 터 그냥 서류만 받고 돌아섰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수언에 사는 막내처남 조카 보람임의 아들 홍진하의 돌반지를 부쳐준다.

 

몇 번의 실랑이끝에 쿠팡을 통해서 이름이 새겨진 돌반지를 배송 처리한다.

 

그 와중에 의정부로 간 황보 수 예비역 원사의 전화를 받다.뭐가 미안하다는건지.. 하기사 마님이 그 집에 잘하기는 했다.

 

사람들이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줄 알고 밥 세끼 먹는것을 걱정을 한다. 나름 그래도 마님은 전혀 걱정을 안하는데

 

예전의 내 모습은 폼만 재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으로 비추어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퇴직후에는 많이 달라진 삶을 살았고 특히나 2년간의 투병 기간 중 많은것을 익혀둔것을 잘 모를테니 당연한것 같다.

 

그리고 KC 광주 TV로 전화를 해서 안방에 있는 케이블 티브이를 잠정 중지한다. 해지하려고 했는데 내년 5월까지 편의를 봐준다고 하니 그리 하라고 했다.

 

내년에는 KT 모바일전화를 비롯 인터넷, 그리고 TV 몽땅 바꾸어볼 예정이다. 그 때까지 잠정 중지란다.

 

하루종일 잘 자던 고양이놈이 저녁에 공연스레 사람을 볶아댄다. 똥을 싸고 오줌을 처리하고 먹이를 주고 물을 떠주고

잠시지만 문밖 산책도 시켜주었다. 그리고 나선 침대 중앙에 누워서 내가 발을 편히 뻗을수가 없다.

 

여보 보고싶지만 이젠 그런말은 가급적 하지 않을거야.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비록 오늘 행정정으로 당신의 사망신고를 했지만 내 마음속 당신은 나 살아 있는동 안 같이 가는거야. 

 

당신의 기억이 내게 흐려지기 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가 댓글로 했던것처럼 당신은 나의 수호천사로 이 세상을 살아 주었던것 같다. 그 만큼 나에게 자유와 경제적이 자유를 주고 간 사람.. 한번 쯤 꿈에서 당신을 보고 싶은날이다.

 

2023년 10월 10일 10시 22분 

2023. 10. 9. 09:51

아파트 12개 라인 4,000개의 계단을 오르다.

오랜만에 4,000개의 계단을 올랐다.

 

그 동안은 바쁘기도 마음 쓸 일도 많아서인지 3,000개 또는 2,000개의 계단운동을 했었다.

 

오늘도 9개라인 3,000개의 계단운동을 하고자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12개 라인 4,000개를 올랐다.

 

아파트 사람들이 출근을 위해 6시쯤에는 운동을 끝내야하는데 오늘은 일찌기 시작한 덕분이기도 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제 딱 3주가 지났다.

 

3주전에 오늘  계단운동을 하던 그 시간은 내 사랑하는 마님이 마지막 숨을 몰아쉬고 있던 시간이었다.

 

9월 18일 새벽 5시 15분 그래도 내가 마지막 손을 잡은 그 순간 마님은 마지막 숨을 쉬고 떠났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2년 가까운 투병생활 중 정말 아픈시간이 한 달 이었는데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기도 했는데 본인 자신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 했는데 지금은 그 시간 조차도 그립다. 보고 싶다.

 

그래도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줄 놓지않고 살았던 사람이니 그나마 다행이지 않은가?

 

44년을 같이 살았는데 어찌 그 한달의 시간이 그리도 길게 느껴지는지 그 시간이 아쉬운지 그리운지 모르겠다.

 

오늘은 한글날  작은 아들이 혹 추모관을 갈까해서 기다리는데 소식이 없다. 러제 술을 많이 먹은듯 하니..그런가보다.

 

어제는 산을 넘어서 추모관을 들려서 새로운길로 내려와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추모관이란 장소가 유골을 서랍식으로 보관한곳이라서 길게 추모를 할 공간이 못되는듯 하다.

 

그래서 가는 동안 오는 동안 마님생각을 하기위해 산을 넘어서 다닌다.

 

대략 2시간 반에서 3시간의 시간동안 온전히 마님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이다.

 

18일전에는사망신고를 해야하는데 내일이라도 주민센터에 들려서 처리를 해야겠다.

 

신발과 옷가지들을 정리하고 침대를 정리하고 또 뭘 해야할까? 

 

어제 산을 넘어가면서 생각했던것은 당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기 전에 나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가서 당신만한 상대를 만나기를 할수 있을까?

 

아마 그런일은 없을듯 하니 내 인생에 여자는 오직 당신뿐이라는 넋두리를 했다.

 

서울 사는 의사친구가 그런 댓글을 달았다. 하늘로간 천사가 당신의 삶을 응원할것이라는...

  

어찌 살아야 할까?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까? 아직은 그저 그리움만이 내 모든것을 지배하고 있다.

 

보고 싶어요 여보!!  꿈속에라도 한번 나와주지 야속하게도 3주동안 한번도 와주지를 않네!!

 

이제 다 돌아간 세탁기에 빨래를 널어야 할 시간이야. 요즘은 설겆이도도 바라 바로 빨래도 바로 바로.

 

어제는 숙주나물 무침도 만들어 보고 나름 열심히 잘 살고 있어!!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볼께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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